[05.1.25]우리가 함께 만든 빵 맛있게 잘 먹어...
  글쓴이 : 빵공장     날짜 : 05-08-25 15:37     조회 : 4784    



북녘 친구들에게...
안녕? 나는 남녘에 사는 이예리라고 해.
나는 대구광역시 수성구 황금2동에 살아.
또 황금초등학교에 다녀. 지금은 방학이지만 말야.
나는 요즘에는 학원에 다녀
학원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있어
나는 학교에서 통일에 대한 공부를 했어.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쓰는 말이 달라졌다고 들었어.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참 많더라.
하지만 풍습은 같다고 써있어.
빨리 이산가족이 만나게 되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희의 얼굴도 궁금해
나랑 너희의 모습은 약간씩 다르겠지만,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같겠지?
우리가 함께 만든 빵 맛있게 잘 먹어. 안녕...
(이예리(10) 어린이가 북녘어린이에게 쓴 편지)

남과 북의 민간단체들이 배고픔을 겪고 있는 북녘 어린이를 돕기 위한 ‘평양 빵공장’을 세우기로 한 가운데, 대구경북에서도 빵공장에 힘을 보태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반미여성회 대구경북본부>와 <경산여성회(준)>를 포함한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오늘(1.24) 대구여성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대구경북사업본부>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북녘어린이 영양빵 공장은 한핏줄 한겨레의 마음으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업”이라면서 “티클이 모여 태산이 되듯, 빵공장 사업에 모이는 작은 정성과 참여가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갈 큰 물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사업본부 남명선(34) 본부장은 “현재 대구경북에는 300여명이 후원회원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0명의 후원회원을 모을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이 사업을 알리는 거리캠페인과 빵공장 후원 음악회, 영화제, 북녘 빵공장 견학을 포함해 다양한 사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또, 후원금 5천원이면 북녘어린이 50명에게 빵을 나눠줄 수 있다면서 어린이에게 사랑을 전하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작은 정성이라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빵공장사업본부] 이미혜.남명선.배용한 본부장
평양 대동강 구역에 있는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은, 남측에서 기계설비와 원자재를, 북측에서는 건물과 인력을 제공해 오는 3월 8일 첫 빵을 생산해 북녘어린이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 해 7월, 대북교류사업을 펴고 있는 시민단체인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겨레하나) 이미혜 여성위원장이 북측을 방문해 빵공장 건립을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에 제안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이들 두 단체는 실무접촉을 갖고 구체적인 건립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겨레하나>측이 지난 2003년 12월 14일에 빵공장사업본부를 발족하고 후원금을 모으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겨레하나 측은 3억원 상당의 공장 기계와 발전 설비 비용, 매달 빵 생산비용 3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1계좌 5천원씩, 모두 6천여명의 회원을 모으기로 했는데, 현재 회원이 5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배우 오지혜.권해효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지역별로는, 지난 해 11월에 겨레하나 인천본부가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데 이어, 지난 1월 12일에는 제주지역사업본부가, 오늘 대구경북사업본부가 잇따라 닻을 올렸고, 전주와 전북, 광주지역도 지역사업본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꼬마 운영이사 김두환(4)군과 어머니 신연희(34)씨

[대구사업본부]는, 남명선씨와 배용한(교사)씨가 공동본부장으로, 교사와 의사, 시민운동가 등 12명이 운영이사로 활동하며, 300여명의 후원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오늘 기자회견장에는 4살짜리 어린이가 운영이사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는데, 부부교사인 김영성(35).신연희(34)씨의 아들 김두환(4)군이 그 주인공이다.
김두환 어린이는, “북녘어린이와 통일을 위한 이 사업에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면 좋겠다”는 김씨 부부의 요청에 따라 최연소(?) 운영이사가 됐다고 한다.
또,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이승운(41.사업).한유예(38.전교조 상근활동가) 부부의 딸 이예리(10)양이 북녘어린이에게 쓴 편지를 읽어 해맑은 동심을 전하기도 했다.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 사업본부 www.okbbang.org
임은희 사무국장(대구경북사업본부) 019-9146-1316
글.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pnnews@pn.or.kr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대구경북사업본부 발족에 즈음하여
반백년 분단의 세월이 제 아무리 길다 하여도 반만년 이어온 민족의 핏줄을 끊을 수는 없습니다.
북녘어린이 영양빵 공장은 한 핏줄 한 겨레의 마음으로 우리 민족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사업입니다.
우리의 반쪽인 북이 90년대 중반 연이은 자연재해와 미국 등 서방국가의 경제봉쇄로 인해 식량사정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 또한 이러한 식량부족 문제에서 비껴갈 수 없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접하면서 우리는 민족이 겪고 있는 이러한 아픔을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하고자 합니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은 남측에서는 기계설비와 원자재를 공급하고 북측에서는 건물과 인력을 제공하여 빵을 생산해내어 북측 어린이들에게 책임있게 분배하는 것으로 남과 북이 서로 힘을 모아 함께 진행하는 사업으로 남북교류 및 민간 통일운동의 새로운 정형이 될 것입니다.
북녘어린이 영양빵공장은 통일조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씩씩하게 함께 키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사업입니다.
옛 말에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와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부모는 배가 부르다고 했습니다. 자식을 배불리 먹이고자 하는 부모의 마음, 옆집 아이의 배고픔과 건강까지도 염려하는 우리 어머니의 마음, 바로 그 마음들을 모아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분단 60년, 해방 6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민족에게 분단은 상처이고 분단의 지속은 고통입니다.
앞선 세대의 상처와 고통이 더 이상 우리 후대들에게 되물림 되어서는 안됩니다.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의 운영을 위한 기금은 많게는 수백만원에서 적게는 5천원에 이르기까지 이 사업을 후원하고자 하는 분들의 정성을 모아서 만들어집니다. 민족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사람, 통일을 위해 작은 무엇이라고 기여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중한 마음과 마음이 모여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이 가동됩니다.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되듯이 빵공장 사업에 모이는 우리들의 작은 정성과 참여가 분단의 상처를 말끔히 치유하고 통일시대를 열어갈 큰 물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남과 북 아이들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인 아름다운 통일을 물려주기 위해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소중한 마음들을 지속적으로 모아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05년 1월 24일
북녘어린이영양빵공장 대구경북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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